<앵커>
용산 역세권개발 사업이 부도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정상화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 역세권개발 사업이 다음달 파산 위기를 넘겼습니다.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PFV는 이사회를 열고, 3천억원 규모의 ABCP 발행과 3자 배정 CB발행 등 자금조달 안건을 가결시켰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을 상대로 7천억원 규모의 계약이행 청구소송 안건 3개는 부결돼 법적다툼으로 번지는 일은 없습니다.
드림허브는 현재 자본금이 5억원밖에 남지 않아 다음달 12일 59억원의 이자를 못 내면 부도를 맞게 됩니다.
다행히 법원은 오늘 드림허브가 국가를 상대로 낸 400억원대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에서 일부승소 판결했습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자금조달 안건이 통과됐고, 국가 배상금 유입으로 부도 위기를 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용산 역세권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ABCP 발행은 담보를 내줄 코레일이 거부하고 있고, CB 발행은 신규 투자자나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항소할 경우 배상금이 다음달 이자만기일 전까지 못 들어올 수 있습니다.
부도를 한달여 앞두고 막판에 기사회생한 용산 역세권개발.
하지만, 추가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사업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