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들이 다음달(3월) 다양한 형태의 '재형저축펀드'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입니다.
말 그대로 재산 형성을 도와주는 펀드인데요, 은행이나 보험사의 재형저축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어예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새 정부의 '재형저축' 활성화 방침에 증권사들이 '재형저축펀드'로 화답하고 나섰습니다.
18년만에 부활된 '재형저축' 에 은행과 보험사는 물론 증권사들까지 상품몰이에 나선 것입니다.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최장 10년간 유지할 경우 이자나 배당 소득에 대한 소득세 15.4%가 면제되고 연간 급여 5천만원 이하 근로자나 소득금액 3천500만원 이하 사업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 어예진 기자
"여기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천만원으로 하향 변경되면서, 고액 자산가의 투자 키워드였던 '절세'가 이제는 모든 투자자들의 금융상품 투자 키워드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과 KDB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상품 출시 준비와 전산 개발을 모두 마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우리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 10여개의 다른 증권사들도 상품 개발을 마치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문만기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과장
"국내 주식형 펀드 같은 경우는 매매 차익에 대해서 현재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국내 혼합형이나 해외 채권형같은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의 상품 약관 승인이 나는대로 이르면 이달(2월) 말이나 다음달(3월) 초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재형저축펀드'는 은행이나 보험 상품 처럼 확정 금리가 아니기 때문에 상품 종류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 7% 대 금리의 해외채권형펀드의 경우, 이익에서 내야하는 15.4%의 세금을 떼지 않고 온전히 7% 대의 수익을 챙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펀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대신 원금보장형 상품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재형저축펀드'가 투자자들의 수익 증대는 물론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