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밀리터리블, 공군들이 직접 제작 '大폭소'

입력 2013-02-07 08:45
수정 2013-02-07 15:12
요즘처럼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 군인들의 가장 큰 고충이 뭘까?



영화 '레미제라블'을 통해 아무리 제설작업을 펼쳐도 계속 쌓이는 눈을 치우는 군인들의 고통을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다.



공군본부 문화홍보과 공감팀은 영화 '레미제라블'의 'Look Down', 'I Dreamed a Dream', 'The Confrontation', 'Do You Here the People Sing?'과 같은 명곡들을 군인의 입장으로 개사했다.







19년 간 노역에 시달리던 장발장은, 2년 간 제설 작업에 시달리는 이병으로 변신했다. 엄격한 법칙주의자 자베르는 당직사관을 맡은 중위가 됐다. 장발장의 양녀였던 코제트는 폭설을 헤치고 장발장을 면회하러 온 여자친구로 바뀌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폭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이 패러디 영상은 기획에만 한 달, 음악 제작과 녹음에는 2주가 걸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노래와 연기를 40여 명의 공군 장병들이 직접 소화했다는 것이다. 연출과 음향 역시 공군이 맡았고 배경음악 연주 또한 공군 군악대가 맡았다. '레 밀리터리블' 영상의 조연출을 맡은 오정택 소위는 "군인들이 제설 작업을 하며 느끼는 애환들을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레 밀리터리블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레 밀리터리블, 진짜 웃기네", "레 밀리터리블 센스 만점 개사다", "레 밀리터리블 대박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공군본부 문화홍보과 공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