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펀드에 돈 몰린다

입력 2013-02-06 14:35
수정 2013-02-06 14:46
<앵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펀드 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식형 상품보다 위험부담이 적지만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시중자금이 급속히 몰리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펀드시장에서 돌풍이 불었던 해외채권형펀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3조7천760억원을 기록해 전달보다 4천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해외채권형펀드에 3조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사모 해외채권형펀드까지 합친 규모는 무려 5조8천억원에 달했습니다.



해외채권형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무엇보다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영향이 컸습니다.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자리를 잡은 데다 국내 주식시장도 혼조세를 이어가면서 이렇다 할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익이 높지는 않아도 그만큼 위험도 크지 않은 상품에 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인터뷰>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해외채권형펀드처럼 꾸준한 수익이 나오는 상품, 특히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선호될 것."



여기에 자산운용사들이 다양한 방식을 적용한 해외채권형펀드를 내놓으면서 수익률도 기대치를 훌쩍 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1년간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은 13%에 달해 국내상품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는 5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순자산도 1조2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높은 금리에 안정성을 겸비한 해외채권형펀드가 올해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