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집값전망 '오락가락'‥수요자 '혼란'

입력 2013-02-06 16:17
수정 2013-02-06 20:54
<앵커>



올해 집을 사야할 지, 팔아야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연구기관마다 집값 전망이 달라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집값은 상저하고를 나타낼 전망이다'



'집값 하락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구기관별로 올해 집값전망이 다른겁니다.



주택산업연구원과 건설산업연구원은 집값 회복이라는 긍정론을, 농협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침체 지속이라는 부정론을 내놓았습니다.



기관마다 현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분석방법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비슷한 통계, 비슷한 방법론을 쓰는 것 같지만 간혹 설문조사의 경우 대상이 달라 미묘한 차이가 나는게 하나의 원인이고, 같은 통계자료라 하더라도 앞을 보는 각도, 정도, 크기 등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추정결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기자 브릿지>



"연구기관마다 집값 전망을 다르게 내놓으면서 수요자들의 혼선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통일된 계량분석을 이용하든지 지역별로 좀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수요자 입장에서 집값 전망은 거래 척도로 인식되는 만큼 신뢰할 만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의 의미를 정확히 규정하고, 그 대상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주택자 가운데 하우스푸어가 있을 수 있고, 집을 보유하고 있는 렌트푸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 공개가 안이뤄져 기관마다 서로 다른 데이터를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금융쪽 데이터와 조세쪽 데이터와 국토해양부 데이타가 하나로 합쳐져 있지 않다. 개인사생활 침해라는 문제가 있다면 방어벽을 확실히 세운 뒤 정부 목적이든 어떤 목적이든 통합된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



주거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주택시장이 어디로 갈 지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정부와 금융기관, 연구기관들이 어느 때보다 정교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