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선박금융 선진화를 위한 별도의 금융 기구를 신설해 침체에 빠진 해운업계를 살리겠다는 의지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위기에 처한 해운업계의 구원투수로 선박금융공사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국회는 선박관련 대출과 보증, 채권 매입에 특화된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고 9월 정기국회에 관련법을 통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 최강국인 것을 감안하면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굉장히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정부 출범하고 나면 재정 문제 같이 의논해 다음 임시국회 때 적극 논의하겠습니다."
현재 국내 해운사들을 위한 금융지원은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까지 겹쳐 그동안 선주들은 사모펀드나 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쟁국인 중국이 국책금융회사에서 전폭적으로 선박금융을 지원하는 것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 중국 선박금융 지원 사업
- 4대 국책금융기관(중국은행, 중국수출입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 선박금융 지원
- 민생·공상은행, 선박금융 리스회사 설립
- 외국선주 자국 내 발주 시 선박금융 80% 지원
때문에 국회를 중심으로 선박금융공사 육성과 선박펀드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에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박근혜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준욱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과장
"국회에 이미 발의되어 있고 금융위에서 당선자 공약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용역을 거쳐 하반기 출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운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구체적인 설립 시기와 장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