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하락장에서 기관들이 연일 주식을 사들이며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주로 연기금이 주식쇼핑에 나서고 있는 데,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련 업종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기관들은 1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9천억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운 것을 보면 나홀로 주식쇼핑에 나선 것입니다.
기관이 주가방어에 나선 덕에 코스피는 지난주 0.57% 오르며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과 공제회 등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연기금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연기금은 지난주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주식을 사들였는 데, 순매수 행진이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내외 불안요인에 흔들리는 주식시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김주형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기관 투자자 중에 특히 연기금이 저가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당분간 연기금의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예전과는 달라진 연기금의 매수 공식도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기금은 코스피 1,950선 근처에서 매수세가 약해졌지만 올해는 1,950선 위에서도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사는 지수대가 올라갔다는 것은 매수 여력도 그만큼 커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이 IT나 자동차 대신 경기방어주와 실적개선주에 주목하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박석현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0200 target=_blank>KTB투자증권 연구원>
"1월에 많이 떨어졌던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산업재에서 조선이나 건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관이 단기간에 사들인 업종 보다는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