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기에는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고용을 구별하라

입력 2013-02-05 09:38
수정 2013-02-05 10:29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혼란기 경영 해법은?] 7회. 혼란기에는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고용을 구별하라



인구 동태는 선진국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도 사회 정책의 우선순위 및 제약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것은 경영자들에게 사람들이 널리 믿고 있는 내용과 우선순위를 바꾸며, 고용 및 소득 보장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짜나가는 데 앞장서도록 강요할 것이다. 그런데 고용 및 소득 보장 정책은 실업 보상 및 해고와 관련한 처벌적 규제에 서방권이 취하는 접근 방법이나 일본의 ‘종신 고용’과는 다른 것이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들의 최우선 과제는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민족적인 자긍심이나 전통적인 믿음, 슬로건, 정서 및 분노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이는 생존의 문제로, 생존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



선진국의 기업인들은 이 같은 우선순위를 받아들이지 않는 개발도상국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나라에는 성취도 실행도 발전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미주개발은행, IMF와 같은 국제기관들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특히 선진국에 대한 수출을 겨냥한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정치적 및 사회적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개발도상권 고객 국가들에 요구해야 한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대한민국이 지금 거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사실과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완전히 개발된 경제적 ‘대국’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는 수출을 위한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시하고 다른 모든 고려 사항은 이 우선 목표 밑에 두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