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챔피언스리그 등 축구 680경기 승부조작..425명 가담 '충격'

입력 2013-02-05 08:27
수정 2013-02-05 08:49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유명 국제 축구 경기에 승무조작 혐의가 포착됐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4일(현지시각)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유럽에서 380경기,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에서 300경기에 대해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유로폴의 로브 웨인라이트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경찰 합동 수사를 통해 15개국에서 선수, 심판 등 425명의 승부조작 가담자를 색출했으며 이들 중에는 축구클럽 관계자와 조직 범죄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자행된 축구경기 승부조작으로 범죄자들은 약 800만유로(12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으며 200만유로(30억원)가 선수와 심판 등 승부조작 관계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고 유로폴은 전했다.



이번 수사에 따르면 게임당 많으면 10만유로(1억5천만원)의 뇌물이 건네진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범죄조직이 뇌물을 제공하고 거액의 베팅 이익을 얻은 것으로 독일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독일의 한 수사관은 지금까지 드러난 승부조작 규모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더 많은 뇌물이 제공되고 거액의 베팅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