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 시작되는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내 특수 실종 여파가 국내 여행과 호텔, 카지노 업종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소비 관련주 실적 부진이 겹쳐 우리 증시가 받는 춘절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여행과 소비재, 카지노, 호텔업종 등 대표적인 중국 소비 수혜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리온과 베이직하우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ㆍ의류 업종을 비롯해 호텔ㆍ유통업종의 지난주 주가 상승률을 보면 호텔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음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관련주들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중국경제 연구원
"소비에 대한 기대치와 생산에 대한 실망치가 있을 수 있는데, 춘절은 소비가 확대되는 시즌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대비 소비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카지노주들도 이번 춘절은 예외입니다.
중국 새지도부가 마카오 등지의 카지노 출입과 돈세탁을 감시하는 등 부패척결에 나서면서 방문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철강ㆍ화학 등 소재업종도 춘절을 전후해 생산과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6만3천명.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련주들의 실적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번 춘절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