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불거진 양사의 특허분쟁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만남을 가졌습니다.
중재에 나섰던 정부측 관계자는 원칙적인 방향에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양사가 날서게 대립했던 OLED와 LCD 관련 기술특허 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정부 중재로 마련된 협상테이블에서 양사 대표들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오늘 자리는 지금 이렇게 상황이 간 것은 양사에 득이 안된다 여기서 문제를 푸는게 좋지 않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실무적으로 하나씩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양사 대표들은 소송 취하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큰 방향에서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야기 잘 나눴고 향후 큰 방향에서 하나하나 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앞으로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임원진들끼리 만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범정 타툼은 지난해 초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신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양사는 OLED 기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과 OLED 패널 설계 기술 관련 특허침해금지 소송를 주고 받았고 최근에는 LCD(액정표시장치) 기술 관련 특허로 다툼을 확산시켜 진행 중입니다.
양사가 해결쪽으로 방향을 선회 한 만큼 본격적인 실무 차원의 세부적 협상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특허공유 등의 사안은 해외 경쟁사나 경쟁국과의 무역 마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결론을 내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