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기존 고객잡기 '안간힘'

입력 2013-02-04 16:03
수정 2013-02-04 16:03
<앵커>



지난해 연말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동통신사들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멤버십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료 영화관람권이나 스키장 이용 권을 제공하는 등 방법도 다양합니다.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



먼저 영업정지를 받은 LG유플러스 고객이 13만명이나 이탈한 점을 교훈삼아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우선 T멤버십 서비스를 개편하고 우량 고객잡기에 나섰습니다.



다회선 이용 고객이 회선 수만큼 멤버십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해, 450만명의 고객들이 추가적인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고객의 가입 회선이 많고, 가입기간이 길수록 멤버십 카드 헤택을 늘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구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달 22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KT도 고객 이탈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LTE620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들에게는 무료영화관람권 1장과 동반1인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강원도 소재 스키장을 3일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권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들을 뺏긴 LG유플러스도 기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LG유플러스 관계자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와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 적용국가 확대 등으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멤버십 혜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단말기 라인업 확대로 고객들의 선택권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새로운 가입자 모집에만 급급해 기존 우량 고객들을 도외시 했던 이동통신사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우량 고객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