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유로화 너무 올랐다"...환율전쟁 경고

입력 2013-02-04 10:19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LVMH) 제국을 건설해 명품업계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해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이 환율전쟁에 대해 우려하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프랑스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유럽 경기둔화를 고려했을 때 지난해 LVMH그룹의 실적이 훌륭했다고 평가했고 그룹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그는 유로화 강세가 유럽 수출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르노 회장은 "올해 일부 국가들이 유로화 대비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려 하면서 환율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불행하게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프랑스 수출업체들의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LVMH는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헤네시, 모에 샹동, 돔 페리뇽 샴페인 등의 유명 패션 브랜드를 거느린 그룹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도받 1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억2,000만유로로 전년보다 늘어났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