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면허 40% 돌파..보험상품 살펴보니

입력 2013-02-02 10:57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36년만에 800여배가 늘어나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는 2천826만3천명으로 전년(2천725만명)보다 101만2천명 늘었다.



지난해 운전면허 소지자는 남성이 1천693만3천명으로 전체의 59.9%를 차지했다. 역대 처음으로 60% 선 밑으로 내려갔다. 여성 운전자는 1천133만명으로 전체의 40.1%를 점유했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운전면허를 성별로 구분한 1976년에는 1만4천587명으로 전체 운전자의 1.8%에 그쳤다. 2009년에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으면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비중의 38.7%까지 도달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39.1%와 39.5%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남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2003년 전체의 74%를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후 2004년 63.2%, 2005년 62.7%, 2006년 62.2%, 2007년 61.8%, 2008년 61.6%, 2009년 61.3%, 2010년 60.9%, 2011년 60.5%로 급감하는 추세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어나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여성만을 위한 자동차 보험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성 전용 자동차 보험은 교통사고 후 이차 범죄를 막고자 경찰서 동행 서비스와 보상을 돕는 상품이다. 2년 새 가입자만 배 이상 늘었다.



동부화재 '여성안심플랜'은 기존 보험료에 900원만 추가하면 사고 시 여성안심용품 3종을 제공하고 경찰서 동행 서비스를 한다.



삼성화재 '애니카 레이디'는 여성 혼자서 대처하기 어려운 사고는 물론 사고 후 치료과정에서도 정서적인 안정을 도와준다.



메리츠화재는 여성 전용 온라인 자동차보험 '올리브'를 출시해 사고 후유증 헬프 서비스을 해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여성 운전자가 급격히 늘어 매우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면서 "차별화한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가 배 이상 늘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