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카드, 고금리 장사 '여전'

입력 2013-02-01 17:33
<앵커> 씨티카드 등 외국계은행 카드들이 일부 대금을 결제할 경우 대출로 연장하는 리볼빙 서비스에 대한 고금리 장사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현금서비스에 대한 신규 리볼빙 이용이 제한되는데, 이를 흡수하게 되는 카드론 역시 고금리라는 점에서 고객 부담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대출성 리볼빙 신규취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외국계은행 카드를 중심으로 고금리 장사가 한창입니다.



씨티카드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으로 20%가 넘는 대출성 리볼빙 금리를 부담하는 회원수는 전체 회원 가운데 99%를 차지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카드 회원 역시 98%가 고금리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대출성 리볼빙은 현금서비스 이용결제 금액의 일부만 갚으면 자동 결제가 연장되는 것으로 금리가 높아 '약탈적 대출'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외국계 은행 카드사업부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출연한 국내 은행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농협의 NH카드 회원들 가운데 20% 이상 고금리를 내는 대출성 리볼빙 회원은 94%에 달했고, 기업은행 카드 회원도 70%가 넘었습니다.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현금서비스 리볼빙 결제에 대해 신규 취급을 제한하기로 해 이러한 자금 수요는 카드론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카드론 금리도 카드사에 따라 최고금리가 27%가 넘는만큼 카드사 고금리 장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