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 판도가 홍콩계 펀드 VVL과 유럽-아시아기업 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유럽-아시아기업 컨소시엄이 실사를 시작했다며 실사가 끝나는 즉시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지난달 본입찰 제안서를 넣은 홍콩계 펀드 VVL과 함께 쌍용건설 매각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관계자는 또 "홍콩계 펀드 VVL이 채권단으로부터 인수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2월 초 인수자금 증빙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쌍용건설 매각은 그동안 수차례 매각작업이 실패하면서 대주주인 캠코와 채권단은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캠코가 보유한 구주를 제외하고, 신주만 인수하는 방식으로 바꿔 인수자 부담을 크게 줄였고, 인수를 희망하는 곳은 언제라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다시말해 인수자가 1500억원 이상 유상증자에만 참여하면 경영권을 준다는 겁니다.
쌍용건설은 현 자본금과 유상증자를 통해 4천억원 이상 자본금이 늘어나 유동성이 크게 해소될 전망입니다.
캠코는 매각 이후 기존 지분을 시장에 팔거나 인수자에게 넘겨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목표입니다.
만일, 캠코가 2월 22일까지 쌍용건설 지분을 처분하지 못할 경우, 정부에 지분을 현물 또는 현금으로 반환해야 합니다.
이러면 쌍용건설은 국가가 소유하는 사상 첫 국영건설사가 됩니다.
캠코는 이번 매각을 반드시 성사해 이달 중순까지 최종 인수후보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