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기프트 카드 사기가 늘어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에 이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기프트 카드를 이용한 주유권 할인 거래가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긴급 공지사항을 올렸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돼 카드사들이 기프트 카드 이용 실태를 서둘러 조사하고 있다.
SC은행은 최근 사기성 업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에서 은행 또는 카드사의 기프트 카드를 주유할인권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거나 고객을 이런 수법으로 유인해 자금 수취 후 잠적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고객에게 요청했다.
SC은행이 발급하는 기프트 카드는 주유소 등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SC은행 기프트 카드 앞면에는 SC와 비씨카드 로고가 있다. 기프트 카드에 다른 업체의 로고가 있으면 위ㆍ변조된 것이다. 또 앞면에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짜리 권면 금액이 표시돼 있어야 진짜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주유상품권을 15% 할인해 판매하면서 기프트카드인 'KB국민 프리셋카드'를 활용해 충전 및 재판매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해당 업체에 중단을 요청했다. 이 카드는 사용할 금액을 미리 카드에 충전해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유롭게 쓰는 충전식 선불카드다. 발급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기업체 행사 사은품 등으로 인기를 끈다. 국민은행은 제휴업체가 아닌데도 버젓이 협력업체라고 소개하는 등 기프트카드와 관련된 제보가 들어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