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무산'에 거래소 직원들 섭섭함 토로

입력 2013-01-31 18:27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됐던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한국거래소의 지정해제 여부를 논의했으나, "자본시장법에 의해 독점적 사업권을 보장하고 있고, 공운법이 규정한 공공기관 지정사유도 여전히 지속되는 만큼 현행 공공기관 지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재부는 "향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어 거래소의 허가주의 도입과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지고, 법령상 독점적 사업구조가 해소될 경우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민영화를 기대했던 거래소는 이번 정부 결정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거래소 민영화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발언도 해, 모두 전 보다 기대한 것은 사실"이라며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고, 정부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니까 왈가왈부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 해제가 결정되면 거래소 기자실에서 바로 열기로 했던 브리핑을 전격 취소했으며 직원들은 관련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