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벌크 선사인 STX팬오션 인수전에 막강한 자금 동원능력을 갖춘 SK, CJ, 글로비스 등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열한 인수전이 예고되고 있다.
STX팬오션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SK, CJ, 글로비스, 삼성물산 등 인수 후보들에게 매물설명서를 2주전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 분야 확대에 관심이 높은 SK,CJ, 현대 글로비스 등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5위 선사인 조디악 마리타임도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STX팬오션은 300여척의 벌크선을 포함해 총 400여척의 선대를 운영하는 해운사로 장·중·단기간의 용선 비중을 유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급변한 시황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전신인 범양상선부터 이어져온 40년간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 외부 환경의 리스크를 최소화해왔고, 현재 80% 이상의 화물영업을 유지한 것도 영업의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TX팬오션에 대해“선박이 운송에 투입되면 수익이 창출되고, 이를 통해 다시 투자가 이뤄지는 순환구조기 때문에 올해 STX팬오션의 실적은 상당부문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총 58억달러, 연평균 2억3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이 보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STX팬오션은 자산규모 7조4000억원 수준으로 대한해운보다 규모나 실적 측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한해운 인수전에 나서지 않은 대기업들이 STX팬오션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