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급격한 환율변화에 더욱 취약한 곳은 중소기업인데요.
특히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 능력이 거의 없는 수출 초기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하는게 바람직한지 김호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일본까지 양적완화 정책으로 환율전쟁에 뛰어든 상황에 중소기업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전화인터뷰> 전자부품업체 관계자
"저는 개인적으로 달러당 1천 밑으로 가도 괜찮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삼성전자를 주공급처로 하고 있는 인쇄회로기판(FPCB) 업계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경쟁사인 멕트론을 비롯한 일본 FPCB 대표기업과 비교해 국내 원화가치 상승이 큰 고민거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국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에서 글로벌 시장을 탄탄하게 점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일본 기업과 경쟁하며 환율 변화에 대처하는 노하우를 자체적으로 습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규모 100만달러 미만 수출초기기업은 급변하는 환율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수출하는 기업의 10개중 8개가 연수출 규모 11억원 미만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앞으로 환율이 하향 추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김태환 중기중앙회 통상진흥부 부장
"중기중앙회 역시 올해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궁극적으로 올해는 하향추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됩니다. .
1천50원에서 1천원으로 빠질경우 수출을 해도 손실을 볼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
그렇다면 중소기업들이 판단하는 적정환율은 얼마일까.
지난해 10월 조사결과, 달러당 적정환율은 1천130원선, 수출한 제품 대금을 달러로 받았을때 손해를 안볼수 있다고 보는 손익분기점환율은 1천70원이었습니다.
그간 환율이 내려간 것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50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는 기간에는 초기수출기업들은 환차손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환율 변동에 따라 물품대금지급 시기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지만, 납품 위주의 소기업들이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상황.
이익을 좀 덜보더라도 환율변동위험을 줄여 확정 이익을 분명히 하는 것도 대처방법입니다.
<인터뷰>김태환 중기중앙회 통상진흥부 부장
"환율이 올라갔을때 기대이익을 버리고, 내가 원가계산했을때 환율을 보장함으로써 어떤 상황에라도 기본적인 이익은 가져가겠다는게 헤지입니다.
가장 일반적 방법이 은행과 거래하는 선물환 또는 무역보험공사 환변동보험을 통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국경제TV 김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