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예금금리는 연말 효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현황을 보면 신규취급액기준 12월 가계대출금리는 연 4.54%를 기록했습니다. 5개월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금리가 0.2%p 하락하면서 예금은행의 총 대출금리도 0.1%p 하락한 4.84%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대출금리차이는 더욱 커졌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12월 대기업 대출금리는 4.71%로 전달에 비해 0.1%p 내렸습니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5.22%로 오히려 금리가 0.01%p 올랐습니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수신금리는 전달에 비해 0.08%p 상승한 3.10%를 기록했습니다.
12월 들어 대출금리는 낮아지고 예금금리가 오른 것에 대해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하게 됐고 특히 12월 취득세 감면 효과 종료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각 은행들이 대출에 유리한 금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또한 12월 금리가 상승한 것에 대해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연말 각 은행들이 거액의 기관예금을 유치하면서 금리에 인센티브를 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대출금리 하락폭이 조금 더 큽니다. 은행예금금리는 연초대비 0.67% 하락했고 은행대출금리는 0.8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계 대출역시 5.37%에서 4.54%로 0.83%p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오는 3월20일부터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대출금리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