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환율과 실적의 영향으로 당분간은 외국인 수급이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1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습니다. (24일 -1936억원, 25일 -4900억원, 28일 -4909억원)
오늘장에서도 소폭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오후들어 다시 매도로 전환하면서 4일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고 있는 반면 유독 한국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선임연구원
"한국은 지난 1분기부터 3분기 까지 GDP구조가 60%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증시의 구조적인 약세 요인이다. 최근 애플 실적쇼크 이후에 IT업종에 대해 글로벌하게 매도세가 강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떠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120일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목표주가 200만원의 연초 전망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현대차는 20만원선이 무너졌고, 기아차도 시총순위가 7위로 밀리는 굴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최근 북한리스크와 외국인 역외송금 수요증가로 환율이 반짝 급등하고 있긴 하지만 추세적인 전환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뱅가드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다. 외국인은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고, 엔이 약화돼 수출주 부담으로 외국인 매도세를 키울 것이다."
여기에 일본 아베정권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수출주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움직임을 지켜본 후 가격이 많이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