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 조짐..수혜주 관심”

입력 2013-01-29 14:21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작년 7월 말 드라기 총재의 한마디, 즉 유로화를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는 발언 이후 시장은 큰 변화를 줬고 유로존 리스크가 결정적으로 해소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 뒤로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것이 멈추고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OECD 경기선행지수에서 남유럽 국가들이 개선을 보여주고 있고 GDP 성장률이 비록 위축되고는 있지만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 최근 독일의 기업신뢰지수 등이 우호적으로 나오고 유로존의 제조업 PMI 지수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회복을 하거나 위축이 멈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세계경제포럼, 즉 다보스포럼에서 유로존 관련된 2013년 전망은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나아질 것이라는 발표가 많았다. 비록 일부 국가들의 실업률이 여전하고 경기회복세가 약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로존이 붕괴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이 좋은 의미로 다가선 모습이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느냐, 마느냐가 작년의 이슈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다보스포럼이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 특히 어제는 그리스 은행의 예금이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런 흐름은 시장 참여자들이 그리스에 대해 안정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뜻으로 더 이상 뱅크런 이슈로 인한 은행 문제가 커지지 않을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 LTRO 조기 상환이 예상보다 컸던 점도 결국 유로존이 회복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다만 아직은 2월 말에 있을 이탈리아 총선, 9월에 있을 독일의 총선, 그리스 내부의 정치적인 동요 가능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러한 흐름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수급적인 문제는 환율 문제가 컸다. 뱅가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원화 강세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우려감, 달러화 환산지수로 본 코스피지수의 부담감 등이 외국인에게 매물을 불러왔다. 이러한 흐름이 글로벌경기 회복이 되면서 상승한 여타 국가들의 지수와는 달리 움직였던 모습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달러원환율이 1050원대를 보이고 나서 상승했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하면서 그동안 악영향을 끼쳤던 흐름을 제거했기 때문에 결국 시장은 글로벌경기 회복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즉 주택, 고용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미국, 제조업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중국, 그동안 내리막길을 달려온 유로존도 멈추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 이럴 때 우리나라 같이 부품업종이 많은 국가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데 이럴 때 경기회복 초기업종, 즉 은행, 증권, 건설, 에너지, 소재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