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소비량 변화를 반영해 만든 '이마트 지수'가 지난해 전분기 100미만을 기록했다.
29일 이마트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만드는 '이마트 지수'가 지난해 평균 9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이마트 지수는 98.1로 집계됐다. 이마트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 호전을, 그 미만이면 소비 악화를 뜻한다.
이마트는 2009년 세계 금융 위기 직후 이마트 지수가 전분기 100미만을 기록한 이후 올해가 두번째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의(衣)' 생활지수 94.0, '식(食) 생활지수 97.3, '주(住)' 생활지수 100.5 등으로 나타났고 문화 지수는 95.0이었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면서 우유와 라면 등 '생필품' 소비까지 줄어들었다. 우유의 지난해 이마트 지수는 93.1, 라면은 98.3, 소금은 83.3이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이마트 지수는 92.0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반값 상품' 등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 TV (164.3), 반값 화장품(118.0), 반값 골프채(114.0) 등의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으로 이마트 지수 대상 점포의 영업일수는 전년대비 2% 감소했고, 손님수는 17% 급감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부장은 "2012년은 지속된 경기 침체로 역대 최저 지수 기록, 생필품 소비 감소 등 소비 위축이 심화된 해"라며 "반값 상품, 대체 상품 등 불황형 상품군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연간 지수로 100미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