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가 어려워지자 생보업계도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보험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인터넷전용보험을 출시한 KDB생명에 이어 대형사들도 자회사 설립 추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불황으로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생명보험 업계도 보험료가 싼 인터넷보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인터넷전용보험을 내놓은 KDB생명의 경우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1천건 가량을 팔고 있습니다.
KDB생명의 인터넷전용 어린이보험과 정기보험은 든든한 보장에도 기존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20% 가량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이같은 보험료가 가능한 것은 소비자가 직접 가입해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희태 KDB생명 상무
"굉장히 경제가 어렵다 그러지 않습니까? 불황기에는 저희처럼 굉장히 저렴한 상품을.. 그렇다고 해서 보험을 안들고 살기는 너무 불안한 시대지 않습니까? 꼭 필요한 보장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는 수단이 되겠죠?"
최근 다른 생보사들도 인터넷보험 진출에 나서고 있어 인터넷채널 비중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대형사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우 아예 인터넷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앞서 인터넷보험 판매에 나선 미국의 경우 인터넷채널 비중이 10%를 넘어선 상황.
우리나라 생보업계는 상대적으로 늦게 진출했지만 인터넷이 더 발달한만큼 앞으로 인터넷채널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황진태 보험연구원 박사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인터넷 환경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다고 하면 미국과 일본에 비해 인터넷채널에 대한 전망은 더 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직접 가입하는 수고는 필요하지만 그만큼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인터넷보험이 불황을 타고 생명보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