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분기 실적 둔화..환율에 당했다

입력 2013-01-25 16:02
수정 2013-01-25 16:02
<앵커>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인데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매출액은 11조 2천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4천억 원 수준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원화강세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실적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이다. 4분기 1087원 갔던 환율이 107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기아자동차의 실적에 약 1.7% 정도 영향을 줬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노조 파업과 10월 한 달 동안 스포티지R과 소울을 생산하는 광주 2공장이 증축공사에 들어간 탓에 공급이 부족했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망이 지난 4분기에 이어 계속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3월 4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가 실시되는데, 하루 20시간 근무시간을 17시간으로 약 3시간 정도 감축하기 때문에 생산량 차질이 불가피할 것. 2분기 정도 돼야 주간 2교대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을 듯.”



기아차는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플랫폼 통합과 수출가격 인상 등을 통해 생산성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에 진출하는 K7과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K9을 중심으로 RV차량의 판매부진도 만회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