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무선 '끌고' TV·반도체 '받치고'

입력 2013-01-25 13:53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또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부가 이익의 절반 이상을 낸 가운데 반도체와 TV 등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천억원 입니다.



사상최고치를 냈던 3분기 보다 매출은 7%, 영업익은 10%가 증가해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사업부분 별로는 예상대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부가 매출과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과는 달리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해 줄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 기기 환경을 반영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



"예년에 비해 2013년은 전반적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경영성과를 유지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생활가전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의 약진은 눈의 띕니다.



TV 등 생활가전의 경우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프리미엄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 AP시장의 호황과 D램 가격 안정이 이익을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지속된 원화강세 영향으로 환율로 인해 지난 4분기 3600억원 정도의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고, 이런 기조가 올해 지속된다면 더 큰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상무



"2013년은 작년 하반기 이후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예상으로 계산할 경우 2013년의 경우 환율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3조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본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며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보다 신중하고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IT업계가 모바일 영역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과도기적 시장상황을 고려해 리스크를 동반하는 대규모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