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LGD, '애플 효과' 사상 최대실적

입력 2013-01-25 08:44
<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 나왔습니다.



애플이 어닝쇼크에 주가가 급락한 반면 부품을 공급했던 LG디스플레이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죠?



<기자>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애플 주가가 밤사이 뉴욕 주식시장에서 12%이상 폭락했죠.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5에 패널을 공급한 LG디스플레이는 경기불황을 이겨내고 지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어제(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분기 최대인 8조7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정된 회계기준을 적용한 영업이익은 5천873억원으로 시장예상치 4천400억원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등 신제품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의 선주문 물량이 실적 개선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5 부품 주문량은 재고수량을 포함해 6천만대 가량으로 추정되는데요.



애플은 부품 조달을 다변화하기 위해 일본 샤프 등을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선정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아이폰5 패널의 3분의 1이상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2년 만에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실적부진으로 지급 중단됐지만 올해는 150% 성과급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LG디스플레이와 달리 현대차는 실적 실망감에 어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죠.



<기자>



현대자동차는 실적 부진이 어느정도 예상됐음에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실적발표 이후 4.5% 급락했는데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조1183억원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연간 매출액은 해외 판매량이 늘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환율 하락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현대차는 해외 생산 비중이 50%를 넘지만 국내 생산량의 64%를 수출하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천130원대를 유지하다가 연말이후 급락해 1천5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현대차는 환율 변동을 감안해 국내 공장 생산량은 줄이고, 해외 공장 생산량을 12% 이상 늘려 대응할 계획인데요.



다만 상반기까지 신차 출시계획이 없는데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현대차 실적을 장담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동아제약이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국민연금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동아제약은 현재 회사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동아제약 지분 9.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동아제약의 회사 분할과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오는 28일 열릴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아제약 회사분할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국내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더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모두 222곳으로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중요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동아제약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오는 28일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동아제약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를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으로 나누고 '동아쏘시오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을 다루는 동아제약은 비상장법인으로 남길 계획인데, 알짜배기 사업을 비상장사로 남겨두는 것에 대해 국민연금과 일부 주주가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한미약품과 녹십자, 오츠카제약 등 기관투자가들의 표대결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입입니다.



다만 회사 분할 안건이 통과될 경우 국민연금 등 일부 주주가 주식을 내다팔 가능성도 있어 충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