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현대차' 실적 부진‥코스피 1,960선 후퇴

입력 2013-01-24 17:01
<앵커>



오늘 증시 마감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1,960선 초반대로 밀렸네요?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주식시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실적이 부진했고 국내에서는 현대차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5.93 포인트, 0.8% 하락한 1,964.48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이 나흘째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도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2천억원 이상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와 의약품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철강금속과 전기가스는 소폭이나마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는 데, 수출주와 자동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애플 악재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 소식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주들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자동차주 3인방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현대차는 4.59% 급락하면서 20만원선을 위협받았고 기아차는 3.51%, 현대모비스도 2.76% 하락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 역시 애플쇼크를 피하지 못했네요? 자세한 시장 전망까지 전해주시죠.



<기자>



코스닥 시장도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51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애플의 실적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더욱 나빠졌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4.63 포인트, 0.9% 하락한 508.6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섬유의류와 컴퓨터서비스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 관련 부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인터플렉스가 6% 이상 급락했고 실리콘웍스는 4.58%, 이라이콤은 2.12% 떨어졌습니다.



반면 무선충전 관련주들은 미국에서 전해진 호재로 동반 급등했습니다.



와이즈파워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알에프텍은 11% 이상 급등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기반이 약화된 상태여서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하원이 연방 정부 채무 한도의 한시적 증액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과 백악관도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채무 불이행 우려는 한숨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