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낸 성명에서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정오 국방위원회가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불순세력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면 대결전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3일 기존의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결의를 채택하자 같은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압박책동에 대처해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강화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방위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비핵화를 포함한 세계의 비핵화를 완전무결하게 선행해나갈 때 조선반도의 비핵화도 있고 우리(북한)의 평화와 안전도 담보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이 찾은 최종결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 유린에 앞장서고 그 추종세력들이 거기에 동조하며 안보리가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는 기구로 완전히 낙인된 이 마당에서 6자 회담도 9·19공동성명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조선반도(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어도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상정되는 대화는 더는 없게 될 것"이라고 국방위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