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한국산 세탁기에 반덤핑관세

입력 2013-01-24 11:12
수정 2013-01-24 11:30
<앵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한국 가전업체들의 세탁기에 대한 미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 부과 결정을 승인했습니다.



삼성과 LG전자는 물론 대우일렉트로닉스 제품까지 대미 수출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위원 6명 전원일치로 한국 가전업체들의 세탁기에 대한 판덤핑 관세와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미 무역위원회는 "한국 가전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로 인해 미국내 관련 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습니다.



또 " 이번 판정에 따라 상무부가 해당 세탁기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대우일렉트로닉스에 82%, LG전자에 13% 그리고 삼성전자에 9% 정도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표 가전업체인 월풀이 최근 몇년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인 한국 가전업체들을 덤핑혐의로 제소했고, 미국 무역위원회가 이번에 최종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LG와 삼성이 각각 20.7%와 17.4%의 점유율로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과 LG전자 등은 추가 법적 대응 등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삼성전자관계자



"이번 판정결과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WTO에 제소 등 추가법적 대응을 통해 이번결정의 부당함을 증빙해 보이겠다."



한편 미 무역위원회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던 예비판정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비판정이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은 적지만 일부 특허침해에 대한 판단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