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가격 상승 및 비용 절감 등으로 시멘트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됐다.
시멘트 관련주는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성신양회 주가는 이달들어 40%이상 뛰었고, 동양시멘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16일 저점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쌍용양회도 52주 신고가를 돌파했으며, 현대시멘트는 뒤늦게 상승 대열에 동참해 나흘째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아세아시멘트와 한일시멘트도 지난해 6~7월에 저점을 찍고 꾸준히 상승하며 2배 가까이 올랐다.
만성적인 적자상태를 기록했던 시멘트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고, 지난해 시멘트 가격이 인상된 점도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탰다. 또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멘트 가격이 국제 수준으로 올라 마진 자체가 개선된 점도 한 몫 했다.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시멘트 업체들이 구조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성적인 적자상태였던 시멘트 업체들이 이런 여건 때문에 순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시멘트 주들의 강세 배경을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유연탄 가격이 많이 내린 점 등 매출과 원가를 고려했을 때 실적이 강력하게 턴어라운드 했다”고 설명했다.
시멘트 관련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박중선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실적이 좋지 않아 주가가 밀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배 수준이라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으로 봤을 때 작년보다 이익이 많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PBR 0.5배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20%이상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