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주가가 2년만에 공모가 회복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공모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는 가운데, 상장 당시 공모물량에 대한 소화과정이 추가 상승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생명이 2년만에 공모가 탈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5월 주당 11만원에 상장한 삼성생명은 2011년2월 공모가 아래로 내려간 후 2년간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변화에 따라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생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건 금리가 바닥을 다지고 있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한도 하향과 세법개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병건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금리하락의 추세가 어느정도 일단락된 측면도 있구요. 공시이율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중.하위사와의 공시이율 갭은 줄어들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상위사들이 상대적으로 영업쪽에서 가져갈 수 있는 메리트가 커졌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작년말에 결정된 금융소득 종합과세 한도 하향이 생보사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연기금의 매수세가 본격화 되면서 7거래일 동안 사들인 삼성생명 물량만 900억원어치에 달합니다.
2010년3월 공모가 8천200원으로 상장한 한화생명 역시 2년만에 공모가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2011년1월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던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24일에는 공모가를 살짝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두 대형 생보사가 공모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생명보험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화생명 관계자
"2010년 상장 후에 저금리 기조 등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생명보험사 주식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았습니다. 3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생명보험 주식의 안정성, 성장성 등 인식이 바뀌면서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게 된 것 같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모가 회복 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상장 당시 공모물량 소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2년만에 공모가 탈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