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첫 원금회복

입력 2013-01-22 16:40
<앵커>



한 때 원금의 절반 이상을 까먹으며 '반토막 펀드'라는 오명을 받았던 베트남펀드가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펀드 설정이후 처음으로 원금을 회복하는 등 최근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자산운용사가 판매한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입니다.



판매 당시 베트남 증시 호조로 가입 열풍이 불면서 수백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계속 저조한 성적표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익률이 다시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난 2006년 설정 이후 처음으로 3% 이상 수익을 내며 원금까지 단숨에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베트남 주식시장의 자산배분 전략, 특히 종목에 투자할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 검증된 대표적인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브릿지> 이준호 기자 (jhlee2@wowtvo.co.kr)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베트남 펀드가 수익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2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인 베트남증시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린 돈이 신흥시장, 특히 베트남으로 집중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 진겁니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가 금리를 내리고 부동산 규제를 풀며 강력한 경제개혁에 나선 점도 한 몫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전고점을 넘어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우선 기존 가입자의 경우 아직까지 손실이 큰 상품이 많은 만큼 적절한 환매시기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새로 가입하려는 투자자는 베트남의 수출지표와 외국인 투자 움직임, 그리고 환율동향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