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정보력 취약‥변화된 수능에 알맞은 학원 선택 필요
2013학년도 수능 정시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서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을 살펴보면 현재 언어영역, 수리영역 그리고 외국어영역이 국어 A/B형, 수학 A/B형, 영어 A/B형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며 그에 따른 출제경향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014학년도 수능체제 개편안이 지난해 1월 26일 최종으로 확정되었다. 표면적으로 개편안은 처음 의도에서 상당부분 축소가 되면서 '선택형 수능'이라는 점 외에는 현행 체제에 가까운 형태를 띠게 되었다. 개정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과목이 A, B 두 가지 유형으로 수준별 선택이 가능하며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에서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하는 것으로 바뀐다.
범교과, 탈교과적으로 출제되었던 기존수능에 반해 올해 수능은 교과 중심으로 출제되며 이에 걸맞게 과목 명칭도 변경되어 언어는 국어, 수리는 수학, 외국어는 영어로 각각 변경된다.
2014학년도 개정안이 발표되자 각 대학에서도 발 빠르게 모집 요강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발표한 요강 중 핵심 내용은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와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의 영향력 최소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시작으로 연세대를 비롯한 상위권 주요 대학들은 수능 우수 학생을 수시 전형에서부터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원하는 곳에 합격하지 못해 재수를 선택한 김수형(19·서울시 강서구)군. 김 군에게 올해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겨울을 시작으로 ‘재수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종전과 달리 새롭게 개편된 수능 체계 때문에 수험생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김 군은 “친구들 사이에 개편된 수능 체계가 연일 화제”라며 “뭘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지 몰라 더욱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김영미(19·가명)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 양은 “올해의 경우 선택형 수능으로 시험이 출제되는데, 아직 문제의 출제 방향이나 난이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며 “수능시험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능에 대한 정보 획득도 수능시험 못지않게 중요할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수능의 개편은 정보 습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수생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수생들 사이에선 바뀐 수능 체계에 대한 활발한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는 단연 사설 학원이 정보 교류의 장으로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재수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학원들은 바뀐 수능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그 중에 청솔학원은 2014 대입제도시행 첫해 대학입시 재도전 수험생의 혼란을 조기진화하고 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8025관리시스템’을 바뀐 입시 환경에 맞춰 업그레이드 시켰다. 학습의 양, 질, 습관을 바로잡아 획기적인 성적변화를 이끌어 냄과 동시에 개인별 최적의 진학지도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대성학원 또한 올 해 바뀌는 수능시스템에 맞추어 이에 알맞은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재수생들에게 알맞은 학습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절실한 수험생의 마음을 잡기 위한 상술 또한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대형학원에서는 수십 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장학금으로 쏟아 붓고 있으며 일부 학원에서는 등록금을 할인해주는 등 재수생을 잡기 위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입시학원 관계자는 “결과만을 중시하여 학생들을 자극하는 학원보다는 개정수능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학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