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은 우리경제에 위기이자 기회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미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대미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양적완화에 따른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에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경제살리기.
세계 총생산, GDP의 4분의 1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된다면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호재입니다.
[인터뷰]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박사
“중산층 재건에 힘쓰면서 미국내 제조업 부활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이 수출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기회가 늘어 한국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FTA가 미국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기업에게는 호기를 맞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촉발된 환율 하락은 유럽, 일본 등으로 확산되면서 보호무역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원화 절상 압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원달러 환율은 세 자릿수 시대가 머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이 수출로 경기 회복을 모색하면서 통상압력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지난 4년간 한미간 통상분쟁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정식 연세대 상경대학장
“미국은 항상 대미무역수지 흑자가 나라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을 개방하게 만들어서 무역에서 준 돈을 다시 금융에서 뺏아가는 전략을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그런 전략에 말려들어서 92년에 자본시장을 개방하게되고..”
올해로 한미 동맹 60주년.
오바마 행정부의 2기 중점 추진과제들의 윤곽을 드러낸 만큼 경제부문에서도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