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대비 원화 상승률 14년래 최고

입력 2013-01-21 16:25
<앵커> 요즘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값이 높아진다는 것, 즉 절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과연 우리나라 돈이 얼마나 오른 걸까요?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원달러 환율은 81원이나 하락했습니다.



7.6%가 절상됐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G20 평균치 -0.3%과는 비교도 안되고



주요 국가들중 두번째로 높은 절상률입니다.



더군나나 우리나라 환율 절상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지게 일어났습니다.



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 발표와 미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에 따라 달러가 밀려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엔화 대비 원화값의 절상률은 더욱 큽니다.



지난한해 동안 무려 243원이나 내렸습니다.



무려 20% 가까이나 내렸는데 14년래 가장 큰 절상률입니다.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G20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4번째로 낮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절대적인 환율 절상폭은 크지만 완만히 내려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정성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과장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축소 등으로 외환부문의 거시건정성정책이 강화된 것도



환율 변동성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초대비 연말로 봤을때 환율 절상폭은 분명히 큽니다.



하지만 평균환율로 봤을 때는 지난해가 2011년에 비해 오히려 절하됐습니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수출기업들은 그다지 채산성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입니다.



연초부터 1050원대에서 환율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 내려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올해 실적을 담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