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이틀간 통화정책 회의‥결과는?"

입력 2013-01-21 08:27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국내증시는 탄력을 많이 잃은 상태다. 여기에 펀드 환매, 환율 등 여러 이야기가 있다. 이번 주에도 대외 이슈가 안정되어야 우리나라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자. 일본 아베 정권의 무제한 양적완화, 안되면 되게 하라는 거의 군대식 경기부양책의 수혜국가는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이고 최대 피해 국가는 대한민국이 꼽히고 있다.



제목 자체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며 최근 국내증시의 반응을 봐도 그렇다. HSBC는 일본의 수출기업과 금융사들이 경기부양 자금으로 투자를 확대할 경우 동아시아 주변국들에 혜택이 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글로벌 금융사 크레딧 스위스 리서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자동차, 전기전자업종 등 글로벌시장에서 일본과의 라이벌 제품들은 이미 대세를 형성한 엔화 약세 기조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비슷한 내용의 분석이다.



최근 6년래 일곱 번째 총리가 바뀐 일본 정치권의 이런 방황은 이번 아베 신조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제와 정치 모두 부활을 꿈꾼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게 결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번 어느 한쪽으로 꽂히면 진짜 무서운 나라가 일본이다. 오늘 일본중앙은행은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데 아베 신조의 대대적인 양적완화를 지탱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1%에서 2%로 2배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내부 소식통을 블룸버그에서도 인용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일본경제가 현기증을 동반한 저혈압 증상으로 드러누우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전기전자 등 각종 제조업들이 혜택을 봤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철강, 조선, 가전제품 등 모두 초기단계에는 일본에 산업연수를 가 기술을 배워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원래 한 나라의 통화가치는 그 나라 경제에 대한 상대평가를 반영하기 마련이다.



일본의 경우 경제는 저성장으로 한동안 위축되어 있었는데 일본의 화폐인 엔화의 가치는 그동안 안전자산이라는 등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비슷한 운명에 처할 중대한 시기에 와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서브프라임 위기 전후로 세계 유명 모델이나 가수들이 이제는 페이를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화제가 됐을 정도로 한동안 달러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미국은 오히려 이런 달러 약세를 이용해 비교적 원활하게 경기침체를 이겨냈다.



따라서 환율이 이렇게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액션에 나설 때가 됐는데 어떠한 액션이 남아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증시에 대한 경계감도 여기서 온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의 경제성장 턴어라운드와 관련된 내용을 보자. 지난 금요일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됐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는 나오는 것마다 일제히 장밋빛이고 중국경기가 진짜 바닥을 치고 이미 본격 성장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럴 때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경제지표에 대한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해외 금융사도 인정한다.



BOA 메릴린치의 경제학자가 중국 통계청의 경제지표는 다소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최근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경제지표가 너무 좋은 쪽으로만 나오는 것이 수상할 수 있다고 전제를 뒀다. 대신 이런 데이터 마사지의 여지가 거의 없는 중국의 최근 전기사용량을 봤더니 중국경제 턴어라운드에 확신을 가질만 하더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전기사용량은 1, 2, 3분기 연속으로 감소를 기록하다가 4분기에 연율 7.5%로 반등했고 여기에 따라 중국의 산업용 전기사용량도 2012년 3조 6060억 킬로와트로 전년 동기 대비 3.9% 양호한 증가세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중국경제는 턴어라운드가 확실하다. 중국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좋은 이슈로 볼 수 있다.



한동안 사이비종교 수준으로 빠져 있었던 구글 에릭 슈밋 회장의 북한 방문 내막에 대해 외신이 올라왔다. 이를 CNN을 통해 보자. 지난 에릭 슈밋 회장이 북한에 간 까닭, 배경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다. 지난번 방북 때 동행했던 에릭 슈밋의 딸 소피가 주말 자신의 블로그에 북한방문기를 포스팅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북한 내 억류 중인 민간인 석방을 위한 인도적인 차원의 방북이었다는 설명과는 달리 이번 여행기에는 사실상 산업시찰 성격의 일정이 대부분이다. 물론 딸을 데리고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는 않았겠지만 인도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었다. 구글 회장 딸도 사이의 강남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오빠는 평양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호텔 사진도 올려놓았다.



생각보다 북한이 최신식 기계를 사용하더라는 소회가 들어 있다. 스마트폰도 예상 외로 잘 작동이 되더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막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호텔 8층에 있는 기프트샵에서 스마트폰을 직접 판매하더라는 내용도 있다. 아무튼 무엇인가 있기는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