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밥상물가가 비상입니다.
특히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지고 있는데도 정부의 물가정책은 재탕 삼탕에 그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비자들은 먹고살기가 힘들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김혜경 / 당산동
“아무래도 기본적인게 식품인데, 식품도 오르니까 제일 부담스럽죠. 안 먹고는 못 살잖아요. 먹어야 되니까."
<인터뷰> 김신애 / 합정동
“아무리 내린다 내린다 해도 오르더라구요. 아니 더 올랐어요. 물가를 좀 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정권 말, 가격통제 정책도 힘을 잃어, 지난달 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채소 값 안정을 위해 풀었던 비축물량도 터무니없이 적어, 생색만 내는데 그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다시 한 번 "물가에는 임기가 없다"며 "물가 안정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연초 물가불안심리 차단이 올 한해, 특히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물가 안정이 긴요하다고 보고 물가에는 임기가 없다는 자세로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대책은 지난 달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물가 지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소비자물가지수 외에 신선식품의 가격변동을 반영한 식탁물가 지표를 개발해야한다. 그걸 보조지표로 활용하면 더 바람직한 정부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식탁물가 지표 개발과 함께 정부비축 시스템을 더 보완하고, 이상기후로 한파가 잦은 만큼 온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농축산 생산시스템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물가를 잡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외치는 시민들.
지금처럼 정부의 임시방편식 대책만으로는 식탁물가 불안에서 벗어나긴 힘들어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