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 주식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 가볍게 돌파한 코스피지수 2000선은 온데간데 없고 1980선 지키키도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올해 우리 증시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시각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부정적인 견해로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지수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움직인 코스피 주가 흐름입니다.
연초 반짝 2030선을 찍은 뒤 약세를 거듭해 2주 만에 1970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브릿지-김종학 기자>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과 프로그램 차익잔고 부담으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는 지난 11일부터 22개 인덱스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증시에서도 오는 7월초까지 매주 3천6백억원의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4조원에 불과해 적은 매도 물량에도 지수가 받는 부담이 크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위원
"문제는 25주동안 매주 진행되다 보니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안좋으면 충격이 강하고 그렇지 않으면 충분히 소화가 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변동성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벤치마크 변경 이후 외국인 매수세마저 꺽여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3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새해들어 매도세로 돌아서 나흘 만에 5천억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 중입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 연말 기준 400조원, 시가 총액의 38%에 이릅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양적완화 등 이슈에 따라 시장을 좌지우지해 온 외국인의 변심에 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