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현물 기준 2000포인트, 선물 기준 266포인트는 강세를 지속할 수 있는 기준선이라고 지난주에 언급했다. 그런데 지금 지수가 그것을 하회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이 이제까지 상당 부분 상승의 줄기를 잡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00포인트 이상에서 기관들이 매수해주지 못했다.
그런 부분들을 외국인들이 이어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슈팅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최근 급하게 줄었다. 선물시장 주문이 꼬였던 부분 이후에 선물시장의 탄력성도 상당히 많이 약화되어 있다. 이런 부분은 괴리도를 약화시키게 되고 약해진 괴리도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매수도 차익, 비차익을 동반해 탄력성이 죽어 있다.
외국인들이 밀고 올라가던 시장과 지금 외국인들이 매도를 하고 있는 시장은 같게 볼 수 없다. 달라지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포트폴리오 수익률, 포트폴리오 비중을 통해 결정하고 어느 정도 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속도 조절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있다. 연초 재정절벽 협상이 오히려 노이즈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때는 기대감이 만연하면서 강하게 이틀 올려 치는 모습이 있었는데 사실 그것이 단기적인 상단 가격을 만들어줬다. 그런 부분이 없었다면 통상적인 예측대로 연초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풀리고 매수물, 잔고물도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조심해 보자는 이야기로 밀고 갈 수 있었다.
지난주에 키 차트로 언급했던 부분을 확인하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가격을 언급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엔화도 마찬가지다. 지금 엔화는 88엔 정도 하고 있는데 밑에 있다가 90엔 정도를 찍으려고 노력했던 이유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엔화가 굉장히 고평가되어 있던 부분이 최근 빠르게 해소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엔화가 강하게 튀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격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되니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지려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 그러려면 국채 수익률은 올라야 된다. 지난주에도 이에 대해 언급했었다. 물론 제로 금리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얼마나 튀겠느냐는 생각을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방향성 자체는 위로 잡아줘야 한다. 최근 계속 뚫지 못했던, 이 정도 선에 가게 되면 으레 알아서 꺾였던 채권수익률을 넘어가야 되는데 다시 넘지 못하고 내려오고 있다. 올라가야 지수가 2050포인트를 뚫든지 할 텐데 가장 키 차트로 제시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도의 대표격인 미국의 10년물 국채 가격이 시장에서 불리하게 보인다.
옵션만기일을 언급하면서 매도 우위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매도물은 950억 정도만 나왔다. 증권계정에서 컨버전 설정된 것이 5000억이 넘었는데 만기일에 손실이 났다. 이는 외국인들이 주도한 것이다. 외국인이 그날 선물을 매수했기 때문이다.
지금 문제는 후폭풍이 발생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일 괴리도 종가가 마이너스였다. 그러면 전전일 괴리도의 경우 0.759 플러스였다. 0.79p 플러스에서도 2500억 정도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도를 했는데 괴리도가 이렇게 밑으로 떨어지면 조금 더 물량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급적인 부분에서는 불리하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수급이 불리하면 단기적으로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수급표를 보면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에 선행한다. 중간에 선물 계약이 꼬였던 이틀을 빼고 보면 1월 첫 날, 재정절벽 협상에 환호했던 그 날을 제외하고 다음 날부터 팔고 있다. 간혹 매수가 많이 찍혔으니 중간에 팔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매도물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곤란하다. 누적 매도량도 상당히 많이 찍혀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이면 시장에서 다음 타깃인 현물시장도 곧 약해지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현물시장을 보면 이번 월요일부터 실제로 뱅가드 매물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에 800억 정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나오는 물건만큼 기관에서 막아주는 날은 버틸 수 있다. 월요일에는 증권계정과 연기금이 막아주니 시장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는다. 화요일에는 급하게 쏟아졌지만 못 막아줬다.
뱅가드의 기준은 수요일이므로 화요일에 매도가 집중된다는 식의 메신저는 조금 더 확인해야 한다. 어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이 900억 팔았으면 기관에서 메꿔줘야 하는데 못 메꿔줬다. 그러다 보니 빠진다.
수급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국면은 아니다. 조금 전 선물에서 봤던 것처럼 괴리도를 밑으로 줄이다 보니 차익거래를 외국인들이 팔기 시작한다. 기관 계정에서도 많이 팔기 시작했다. 기관계정에서 주로 손을 대고 있는 것은 최근 금융투자 계정이다. 금융투자 계정은 작년 연말부터 꽤 두껍게 들어왔다. 쌓여 있는 물건이 꽤 있다는 것이고 털고 있다.
외국인들도 비차익 거래에서 어제는 매도가 나갔지만 화요일에 1000억 원 정도 나갔다.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외국인 수급상으로 봤을 때 큰 버팀목이었다. 이런 부분이 멈추고 있는데 계속 전혀 상황 없다, 상승할 수 있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원달러는 어제 역외환율에서 조금 밀렸다. 원달러도 1050원대 중반까지 간 후에 추가적으로 밀지 못하고 멈칫하고 있다. 이런 부분도 반영했을 때 만약 여기서 원달러가 튀는 모습이 나오게 되면 이때 외국인들은 조금 더 매도 압력을 받을 것이다. 환차익이 줄어드는 것을 싫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도 감안해야 한다.
코스피 차트를 볼 때 예전에는 2000포인트와 2050포인트에 선을 두개 긋고 언급했었다. 저항권인 것은 맞다. 그런데 연초 재정절벽 협상 이슈 때문에 일단 뚫고 올라왔으면 이 밑의 저항선은 이제 지지선이라고 언급했었다. 이 밑의 지지선이 2000포인트 정도 되고 20일선과 볼린저 중간값이 만나는 선이기도 하다. 2000포인트 밑이면 강세론을 세게 언급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이 최근 2000포인트 등락을 거듭하다가 밑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그러면 일단 아래 지지선이 깨진다. 다음 구간 설정이 필요하다.
이평선이 모여 있는 구간이 있다. 1925~1950포인트 가량 된다. 어제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최대 50포인트 정도가 차이난다. 50포인트면 작지 않다. 가볍게 밀린다면 잠깐 사이에 갈 수 있다. 이런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시장을 열어두고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 시장이 밑으로 뚫릴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면 밑에서 받아내면 안 된다.
조금 더 주고 사더라도 깨졌다가 다시 돌파되는 타이밍에 사는 것이 맞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하단부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가 2000포인트를 놓쳤으면 다음 지지포인트에 대해 일단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연초 프로그램 매물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많이 언급했고 괴리도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
내일 중국의 4분기 GDP 발표가 있다. 가이던스는 7.8%인데 이 부분이 잘 나오면 그나마 나을 것이다.
종목전략은 하단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이다. 지금 어떤 종목이 싸졌으니 이를 바로 사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좋아 보이는 종목은 있다. 지난주에 언급했던 대우인터도 언급했던 가격보다 2% 정도 밀렸다. 어제 하락폭이 4%에 육박한다. LG패션도 6% 정도 밀렸는데 어제 하락폭이 거의 5% 정도다.
이렇게 좋은 종목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떨어지는 경우가 나온다. 좋은 종목들을 많이 추려놓자. 지금 당장 매입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국면은 아니다. 시장에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젓는 것이지 물이 빠졌을 때 노를 저으면 바닥에 노가 닿게 된다. 시장에서 급할 이유가 없다. 개인투자자는 항상 쫓기고 급하게 투자하게 된다. 이런 부분을 늦춰볼 필요가 있는 시장이다. 좋은 종목을 많이 추려 다음 주에 소개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