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의 독립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본인가를 마치면 8번째 전업계 카드사로 출범하게 되는데, 중소형 카드사들의 과열 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카드 대란으로 은행에 흡수·합병됐던 우리은행 카드사업부가 9년만에 재출범하는 첫 단추를 뀄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 예비 인허가를 승인했습니다.
이번 예비 인허가로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는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거쳐 이르면 3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합니다.
<인터뷰> 안형석 우리금융지주 상무
“우리카드 분사는 그룹의 카드사업부문의 시장가치 하락을 방지하고 그룹사업부문간의 균형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의 지난 3분기까지 신용카드이용금액은 33조원으로 롯데카드의 37조원에 이어 업계 7위 규모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카드사업 분사는 롯데카드와 농협은행카드, 하나SK카드 등 시장점유율 10%미만인 중소 카드업체들의 경쟁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연체율이 올라가는 현재 카드업계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고위관계자는 "우리카드의 분사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금융과 통신이 결합한 하나SK카드와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희망을 품고 8년만에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하는 우리카드.
카드업계의 돌풍을 일으킬 지, 중소형 카드사들만의 리그를 펼칠 지 8번째 전업계 카드사로서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