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홀로 '약세'..환율 방향성에 촉각"

입력 2013-01-16 10:13
출발 증시특급 1부-조일교의 주간키워드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우리시장만 약세다. 일본이나 중국증시가 요즘 굉장히 좋고 미국증시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그런데 우리증시만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이것은 수급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고 환율적인 변화도 있다. 그래서 내부적인 변수를 인지해야만 실질적으로 지금 시장에 대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한동안 선물 포지션을 언급하지 않았다. 데이터적으로 봤을 때 가장 정확한 오류에 대한 부분을 잡으려고 한 것이다. 요즘 선물이 원체 시장을 많이 흔들고 있다. 심지어 파생시장이 주식시장을 흔드는 흐름이 나오다 보니 장중 변동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일단 그 전에 수급을 보면 1월에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 최근 외국인들이 상당히 매도를 많이 해 기존 매수를 줄이고 있는 수준이다.



누적을 봤을 때 기관 매도를 빼고는 그다지 큰 매도가 없다. 기관은 어차피 2000선 이상에서는 매도를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스닥은 반대로 상대적으로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12월에 상대적으로 거래소가 셌던 것이 코스닥에 차별화 장세가 일어나고 있다.



어제 처음으로 코스닥이 떨어졌는데 아직 수급쪽은 코스닥이 낫다. 선물을 보면 주간 누적이 1만 2355계약이다. 이것이 특이한 것이다. 야간이 8000계약 순매수이다. 그리고 지난번에 왔던 롤오버 중 스프레드 롤오버만 1만 5000계약이다. 그런데 3월에 신규매수가 잡히지 않는다. 스프레드 거래로만 1만 5000계약이 롤오버됐기 때문에 신규매수가 얼마 정도 되는지는 일단 알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스프레드 거래가 1만 5000계약이고 주간 계약이 1만 2355계약인데 문제는 주간 계약이 처음에는 순매수였다가 지금 매도로 바뀌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1만 5000계약은 계속 헤지를 걸어놓고 있는 상황이고 12월에 만기로 넘어오면서 실질적으로 주간누적과 3월 매수했던 분량, 신규매수가 단기적으로 선물을 치고 빠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이 부분에서 굉장히 볼륨이 늘어나고 거래소의 수급은 줄어드니 당연히 파생시장인 주식시장이 흔들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장중 변동성이 굉장히 커진다. 어제 오전만 해도 +15포인트인 것이 오후에는 23포인트까지 떨어지는 양상이다.



두 번째는 시장 수급이다. 어제 비차익과 차익이 2600억 정도 나왔다. 어제 시장 흐름을 보면 마지막에 시장 베이스가 1.95인데 장중 내내 시장 베이시스가 1.5 이하로 떨어져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 매도는 장중 내내 나왔다. 이는 1조 7000억 정도까지 매수가 들어온 것이 3000억~4000억만 빠지고 나머지는 남아 있다. 이것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 않는가.



그런데 결과적으로 들어왔던 1조 7000억 정도가 평균 1.5~2 정도의 베이시스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1.5 정도가 평균단가이니 이 밑으로 내려가면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다. 그래서 앞으로 시장 베이시스를 볼 때는 베이시스 1.5를 평균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 매도가 누르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런 부분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닛케이는 굉장히 좋다. 상해도 펀더멘탈이 좋아져 굉장히 좋다. 그런데 우리증시만 계속 음봉이 나오고 있다. 우리증시의 특징은 파생 영향이 너무 커지고 시장 베이시스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일본이나 중국이나 한국이 다시 차별화되는 장세가 나타난다. 이것이 시장의 특징이다.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난다. 매매를 하다 보면 최근 두 달 동안 음식료업종은 굉장히 강하고 최근 제약업종도 굉장히 강하다. 심지어 유틸리티나 통신업종까지 올라온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동차나 IT는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다.



수급에서 프로그램, 시장 베이시스, 환율을 살펴보자. 엔달러는 90엔 돌파를 주목하고 있지만 달러원이나 엔원을 보면 굉장히 가파르게 떨어지는 흐름이다. 이렇게 가파르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밑에서 잡히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현대차나 도요타도 상당히 바뀐다. 도요타의 월봉을 보면 밑에서 4중 바닥을 끼고 있다. 현대차는 다시 올라와 24만을 돌파하지 못하고 떨어지면 완전히 고점에서 헤드앤 숄더다. 그런데 도요타는 완전히 바닥에서 4중 바닥이다. 일본증시나 우리증시가 바뀌는 것만큼 대표적인 경쟁기업이 바뀐다.



자동차업종이 만약 헤드앤 숄더를 맞으면 자동차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이 굉장히 크다. 그러면 환율이 바뀌지 않고 점진적으로 계속 가면 실질적으로 우리 증시의 상단이 막혀있을 수밖에 없다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그렇게 됐을 때 환율변수를 굉장히 잘 봐야 한다. 이 변수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다.



1월 초와 1월 둘째 주의 주식비중이나 지수전망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종목별로 중요한 변곡점이 있다. 주식비중 70에서 30은 12월에 언급했고 지수전망도 2050에서 1950의 박스권을 언급했다. 그리고 코스피나 코스닥에서 상대적으로 코스닥의 차별화가 해소된다, 12월에 코스닥이 약했던 것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거래소는 약해진다.



왜냐하면 프로그램 영향력과 시장 베이시스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환율에 대한 방향성이다. 환율이 만약 방향성을 틀면 지금까지 내수와 수출에 연동되는 업종이 바뀔 수 있다. 현재는 바뀌지 않는다고 본다.



그리고 경기방어주가 바닥권에서 반등하고 있다. 통신, 유틸리티, 제약은 약간 단기 과열권이지만 통신이나 유틸리티는 조금 봐야 한다. 그리고 지수가 박스권 조정 장세이기 때문에 이럴 때는 추격매수보다 철저하게 저점 매수를 해야 한다. 그래야 70~30의 범위와 2050~1950의 범위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