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반 예고 중국 4분기 GDP 주시해야”

입력 2013-01-15 11:10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에 대한 가시화다. 최근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고 컨센서스 자체가 바닥권에서 형성되고 있다.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있다는 점에서는 그에 부합하는 실적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주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중국 4Q GDP가 시장의 방향성을 조금 더 나타내줄 수 있는 모습이고 기대감은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어떤 유동성에 대한 심리가 계속 나타나고는 있는데 이러한 유동성이 실적에 대한 연결고리로, 그래서 실적 장세로 같이 가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게 나타나야 할 변수다.



환율의 방향성은 아래가 맞다. 방향성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고 다만 정부 개입 등을 통해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원화 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가격 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우려다. 원화 강세의 배경은 글로벌 리스크가 다소 감소하고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 계속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강세가 계속 이루어지는 것이다.



긍정적인 점은 속도 자체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속도가 완만하면 그에 대한 대응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그래도 긍정적이다.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뱅가드 이슈 때문에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결제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당국의 개입이 1050선 선에서는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1050원 이하나 지금 선에서는 속도가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다.



펀드 환매 물량은 2000~2050선에 대부분 몰려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2050~2100선에서 보면 과거 자문형 랩에서 들어온 물량이 많다. 따라서 2000선에서는 계속 펀드나 자문형 랩의 환매 물량이 지수 상승의 속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지수가 올라가는 것이 속도만 저해하는 요인이지 이것이 펀더멘탈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올라가는 주식은 빨리 차익실현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떨어진 주식은 조금 더 붙잡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2000선 이상에서는 펀드 환매에 대한 물량 때문에 다시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국 금융주에 대한 실적이다. JP모건, 골드만삭스, BOA 같은 주요 금융주들이 수, 목요일에 실적들을 발표할 것이다. 대부분 저점에서 30% 정도로 많이들 올랐지만 최근 태풍 샌디의 영향, 재정절벽 이슈와 같이 다소 금융산업 자체를 위축시키는 효과들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금융주들의 컨센서스도 계속 하향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미국에서 발표된 기업실적을 보면 거의 30개 기업 가까이가 발표됐는데 그 중 80개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만족시키거나 일부 선행하는 기업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에 미국 금융주들도 현재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에서 컨센서스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면 시장에 큰 우려는 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 금융주의 실적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그 다음의 이슈는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다.



기대감이 큰 상태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를 보면 수출과 수입이 어느 정도 늘었다. 이러한 점이 중요한 이유는 EU가 여전히 경기침체를 나타내고 있는 와중에서 중국의 대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수출이나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국의 4Q GDP가 3Q의 7.4에서 이번에 7.8 정도로 어느 정도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는데 속도 자체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도 8%대 초반을 예상한다. 다만 중국경기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 중국이 계속 내수 부양을 하면서 도시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주들이 추가적인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본다.



다만 문제는 중국 관련주를 생각할 때 철강이나 화학과 같은 소재주의 추가적인 반등이 세게 나온다고 생각하기 보다 중국 관련 소비주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중국 관련 소비주에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실적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괜찮은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이고 지금 1050원이기 때문에 아직 환율에 대한 영향에 따라 음식료나 제약과 같은 내수주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출주에 대한 비중은 다소 중립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도 최근 대선 수혜주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IT의 미디어 콘텐츠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