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돌직구 리포트 '시장교란'

입력 2013-01-15 17:11
<앵커>



외국계 증권사가 내놓는 국내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 리포트 보신적 있으신가요?



매매에 대한 강한 의견 제시로 신뢰도가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극단적인 사례가 많아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한 외국계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에 대해 내놓은 투자정보 리포트입니다.



기존 37만5천원에서 13만원으로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국내 증권사들이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1만원~38만원대를 제시한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결국 9일 엔씨소프트 거래에서 이 외국계 증권사는 매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다른 외국계 증권사는 지난주 LG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축소, 목표가 6만3천원을 제시했습니다.



10만원대의 매수 의견을 제시한 외국계 타 증권사들과 1.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브릿지- 어예진 기자>



"문제는 이처럼 극단적이고 강한 매매 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들이 외국인 물량에 영향을 줘 시장 교란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외국에서 투자하는 사람은 애널리스트 의존도가 크다고 봐야죠.



외국계는 여러나라의 여러기업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한국이 안되면 한국 버리면 그만이거든요.



우리가 보기엔 너무 영업에 치중된 의도적인 리포트가 나오는 경향이 많다고 봅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영업 특징은 헤지 전략을 이용해 올라도 이익, 내려도 공매도를 통한 이익을 챙기는 사례가 많다는 겁니다.



때로는 제3자적 시각의 냉철한 분석도 있지만 국내 산업의 특성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쓴 리포트들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지표는 참고하되 기업 분석에 대한 내용은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과 학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보다 객관적인 기업 분석과 매매 추천이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