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매출 8억원을 호가하는 카카오톡 게임 '다함께 차차차'가 표절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개발사 CJ E&M 넷마블이 "서비스 중단은 없다"고 밝혔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지난 14일 다함께 차차차를 서비스 중인 CJ E&M 넷마블을 상대로 게임 콘텐츠 표절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CJ E&M 넷마블은 15일 "다함께 차차차가 특정게임과 일부 유사하게 보인다는 주장이 있지만 화면구성이나 게임방식, 아이템, 게임성 면에서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며 "서비스 중단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SCEK의 내용 증명에는 "CJ E&M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다함께 차차차는 SCEK의 저작권(모두의 스트레스 팍)을 침해하고 있으니 서비스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함께 차차차’는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넷마블 자회사 턴온게임스가 개발한 카카오톡용 모바일게임으로, 2010년 서비스 초기부터 소니 게임 '모두의 스트레스 팍'과 흡사하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퍼지면서 표절 논란에 불이 붙었다.
소니 측은 지난 14일 "유저들이 표절 의혹을 제시한 이후 자사가 조사해 본 결과, 아이디어의 유사성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게임의 표현, 시스템까지 거의 똑같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내용증명에 대한 향후 CJ측의 대응 수위에 따라 법적 소송을 밟을지 여부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CJ 넷마블 관계자는 "같은 레이싱 게임이라는 점과 기본적인 요소들을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에 대해 일본 회사가 다함께 차차차의 유명세를 오히려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면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니 안혜은 대리는 "언론에 나온 넷마블 측의 입장은 공식적인 답변이 아닌 만큼, 공식 답변이 오면 대응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넷마블의 유명세를 이용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작권 침해를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강경 대응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함께 차차차' 콘텐츠 유통사인 카카오톡은 "채널 사업자로서 세밀한 콘텐츠의 표절 여부까지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향후 두 회사의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