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난방용품 판매 '불티'

입력 2013-01-14 10:13
극심한 한파속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위 불황형 난방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11일 현재까지 난방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단열 에어캡 132%, 문풍지 97%, 방품필름 86% 등 가격이 저렴한 난방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습니다.



주로 포장재로 사용되던 에어캡(일명 뽁뽁이)은 보온성이 높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입점과 동시에 모든 상품이 판매되는 기현상마저 보였습니다.



보일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바닥 난방용품인 전기매트와 전기요도 각각 21%, 28% 매출이 올랐습니다.



내복의 경우 옷맵시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최근 2년동안 3%가량 역신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극심한 추위와 발열내의가 인기를 끌면서 3년만에 12.8% 신장세로 돌아섰습니다.



몸에 지니는 손난로 등 휴대용 난방용품 매출도 83%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전기매트 보다 일반적으로 전기 효율이 3~5배 가량 높아 난방에 비용이 많이 드는 전기히터는 매출이 3.5%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석유히터와 가스히터는 25% 가량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박혜리 이마트 난방용품 바이어는 "올해는 극심한 한파로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었지만 불황 영향으로 문풍지 등 방풍상품 매출과 보일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전기매트 등 전형적인 불황형 난방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