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오감마케팅으로 불황 '정면승부'

입력 2013-01-14 08:56
식음료업계, 지속되는 불황에 청각, 시각, 후각 자극 제품 잇따라 출시



소리 나는 라떼와 예술 작품 입은 캔디, 포도향 나는 밀크티라떼 등 종류 다양



지속되는 불황 속에 식음료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음료나 식품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측면 외에 청각과 시각, 후각적인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단일 감각을 이용한 자극보다 복합적인 자극이 보다 쉽게 제품과 브랜드를 인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흥미, 기대감 유발에 효과가 있어 식음료 업계에서도 오감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기능성 차 전문업체 티젠은 청각적인 요소를 활용해 분말을 물에 탈 때 타닥타닥 하는 소리가 나는 ‘홍차라떼’와 ‘말차라떼’를 출시했다.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라떼의 우유 거품을 재현하기 위해 ‘리얼 포밍 기술’을 적용한 결과로 독특한 소리와 함께 거품이 풍성하게 생겨 맛 이외에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지난 달 티젠이 서브스크립션 브랜드 ‘스마트체험박스’를 통해 실시한 소비자 정성조사 결과, 제품 시음 과정에서 나는 소리에 대해 재미와 기대감, 즐거움 등 긍정적 이미지를 연상하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고려은단은 패키지에 국내 신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입혀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후레시오 더 민트’를 내놨다. 시각적인 이미지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선호를 고려해 예술 작품을 패키지에 접목시켜 소장하거나 수집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레시오 더 민트’는 맵고 알싸한 맛이 강했던 기존 민트 캔디와 달리 가루 녹차 성분을 첨가해 깔끔한 맛을 살렸다.



다양한 음악 콘텐츠로 청각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커피전문점 달콤커피는 독특한 향을 첨가해 후각을 자극하는 라떼 메뉴를 선보였다.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나는 일반적인 밀크티라떼와 달리 ‘머스캣 밀크티라떼’는 상큼한 청포도 향이 가미돼 있어 기존 밀크티와는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