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원·엔 환율 하락 韓 충격 제한적"

입력 2013-01-13 16:21
엔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경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13일 '막 내리는 엔고, 엔저 가속화에는 한계' 보고서에서 "완만한 원고ㆍ엔저 흐름에서 세계경기가 회복하면 국내 산업에는 큰 충격이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지속된 엔고현상이 최근 끝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데다 새로 들어선 자민당 아베 신조 내각이 강력한 양적완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화 절하폭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 "엔화의 장기추세를 가늠하는 구매력 환율 수준을 보면 엔화는 단기적으로 달러 당 85~92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엔저ㆍ원고 현상이 국내 기업에 미치는 충격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일 기업 간 경쟁은 한층 격화하겠지만, 세계경기가 회복하며 전반적인 수출증가세는 유지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세계수요의 회복속도가 느린 시기에 외채 증가를 동반한 원화 강세는 일부 업종의 수출 위축으로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00엔당 1,100원을 크게 밑돌지 않는 한 한국 경제에 엔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