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는 크게 줄고 무상증자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상장법인의 유상증자(납입일 기준) 규모가 7조797억원(23억3천만주)로 전년(13조955억원)보다 40.6%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곳(84건)이 유상증자를 결정, 6조5천745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전년에 62곳(77건)이 발행한 11조5천62억원보다 43.0%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법인은 125곳이 174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1조2천52억원을 발행, 전년보다 금액 면에서 22.7% 줄었다.
이처럼 유상증자 금액이 대폭 감소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대내외 경기침체로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무상증자를 결정한 회사는 60곳으로 62건의 증자 결정을 통해 4억5천380만주를 배정했다. 이는 2011년 64곳이 64건의 무상증자를 통해 3억421만주를 배정한 것보다 회사 수는 6.3% 적지만 증자주식 수는 49.2% 늘어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곳이 1억29만주를 배정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3곳이 3억5천351만주를 배정했다.